접착제는 장기적으로 원료 조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접착제 생산량이 2022년 75만923톤으로 전년대비 약 12% 감소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불투명한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고기능화와 고부가가치화, 환경대응 등 산업계 트렌드에 변화는 없었으며 접착제 생산기업들은 이소재 접착, 탄소중립 니즈에 따른 바이오매스 소재 채용 등 새로운 트렌드를 고려하면서 접착성능을 유지 및 개선하고, 신규 사업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재생가능에너지 도입 등에 따른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축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활동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업스트림 원료 화학기업에 대한 합리화 및 설비 노후화 대책, 탄소중립 트렌드가 요구됨에 따라 최근 수년 동안 에멀전 및 라텍스계 생산 중단과 각종 원료 통폐합이 잇따르는 등 원재료 조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체재 발견에 실패하거나 발견해도 기존제품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기 어려워 지속적인 사업에 난황을 겪는 등 관련업계는 지금도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접착제 조성은 접착성능 뿐만 아니라 수요기업의 생산 효율성과도 관계가 깊어 원료를 변경하려면 수요기업의 승인을 얻는 등 다양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
원료 생산기업 입장에서는 변경이 불가피하나 원료를 공급받는 접착제 생산기업이 대체재로 전환함에 있어 지원을 강화하거나 생산 중단에 앞서 유예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주기를 바라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규제 역시 접착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말 개정 노동안전위생법을 입법예고 후 단기간에 시행해 일부 생산기업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운영과는 별도의 대응이 필요해 현장에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일부 접착제 생산기업들 사이에는 코로나19로 공급망에 혼란이 발상한 이래 원료 공급 중단을 우려해 최대한 범용원료를 활용하는 분위기가 확대됐으나 안정공급 방안으로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커스터마이즈 원료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강화해 온 접착제 산업계의 개발력 및 경쟁력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원료 조달 문제는 단기적인 대응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산업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