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내항 컨테이너 항로 주목 … 트럭 운전사 노동시간 제약
일본이 내항 해운을 통해 석유화학단지 수송을 고도화한다.
내항 해운 메이저 이모토상운(Imoto Lines)은 2024년부터 내항 컨테이너선으로 주요 석유화학 단지를 오가는 정기 항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2024년 4월 시행이 예고된 트럭 운전사 시간외 노동시간 제한 조치에 따른 수송능력 저하에 대응한 조치이며 석유화학단지부터 시작해 다양한 제조업에서 검토하고 있는 공동물류 수단으로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모토상운은 외항선으로 수송된 수출입용 컨테이너 화물을 내항 컨테이너선으로 기간항, 지방항까지 수송하는 피더수송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 20피트, 40피트 해상 컨테이너 및 내항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해상‧육상 일관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규 정기 항로는 해상‧육상 일관 수송의 연장선으로 전국 각지에 소재한 석유화학단지 인근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을 순회할 계획이다.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인근의 가와사키(Kawasaki)항부터 요카이치(Yokkaichi)항, 오이타(Oita)항 등 3-5개 항구에서 1주일 동안 기항하면서 10-1000킬로리터급 화물을 대상으로 컨테이너선에 고압가스류 포함 위험물, 순환자원 포함 다품목 화물을 조합해 적재하고 드럼캔, 중형용기(IBC) 화물은 드라이 컨테이너에 수용하며 ISO 탱크 컨테이너는 단독으로 갑판에 올리기로 했다.
이모토상운은 가시마(Kashima)항, 도쿄(Tokyo)항, 요카이치항, 사카이센보쿠(Sakai-Senboku)항, 미즈시마(Mizushima)항, 이와쿠니항(Iwakuni)항, 오타케(Otake)항, 도쿠야마(Tokuyama)항, 오이타항 등 10곳에 배선이 가능하며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부터 석유화학단지까지는 항만별로 연계하고 있는 운송 사업자가 담당한다.
현재도 2024년 트럭 운전사 노동시간 제한으로 공동물류가 본격화되며 늘어날 화물량에 대비해 100, 200, 400, 600, 1000TEU형 컨테이너선을 배선할 수 있는 상태이나 서비스 개시 전까지 탱크 컨테이너를 일시 보관할 공간이나 고압가스류 보관을 위한 지붕 등 항만 컨테이너 터미널에 다양한 위험물을 저장할 공간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탱크로리를 활용한 석유화학제품 육상수송 분야는 2024년 4월 트럭 운전사의 시간 외 노동이 월평균 80시간, 연평균 960시간으로 제한되며 인력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반면, 선박 수송으로는 탱크로리 5000대 분량의 내용물을 11명의 선원이 한번에 옮길 수 있어 인력 부족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탱커선을 이용하는 1000킬로리터 이상 대형로트 용량이 석유화학단지 수송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석유화학기업이 10년 단위로 탱커 해운 사업자들에게 적재 보증을 서야 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최근 내항 컨테이너선 외에 자동차를 선박에 그대로 싣을 수 있는 RORO선, 페리 등도 트럭 운전사 노동시간 제한 대책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 등 위험물은 자동차와 같은 밀폐공간 대신 선상 갑판에 두는 것이 안전하고 규제도 충족시킬 수 있어 수송 대상의 폭이 협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