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장·차남,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 … 인용 가능성 희박
윤우성 번역/편집기자
화학뉴스 2024.01.18
OCI와 한미약품간 그룹 통합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수원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임종윤 사장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위법성이 있다고 주장한만큼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요건상 문제가 없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즉각 대응했다.
한미그룹은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며 절차적 문제가 없음을 강조해왔다.
시장에서도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동생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임종윤 사장과 뜻을 같이한데 주목해 인용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보는 전망도 있다.
임종훈 사장이 통합에 일부 문제가 있음에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실제로 절차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3월 주주총회에서 통합을 둘러싼 표 대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통합을 주도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장녀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이 각각 11.66%와 10.20% 등 21.86%를,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각각 9.91%, 10.56%로 20.47%를 보유하고 있어 어느 쪽도 큰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OCI홀딩스는 앞서 1월12일 이사회를 개최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가운데 27.03%를 구주 및 신주 매입 방식을 통해 7703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