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유해화학물질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약 1000억원의 방제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월9일 오후 9시55분 경기 화성시 양감면 케이앤티로지스틱스 유해화학물질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1개 동이 전소됐으며 유해화학물질이 화성시 소하천과 평택시 관리천으로 유입됐다.
환경부는 유출된 화학물질이 에틸렌다이아민(Ethylene Diamine)과 MEK(Methyl Ethyl Ketone), 에틸아세테이트(Ethyl Acetate]) 등 3종이며 합성수지 원료로 사용하는 에틸렌다이아민이 하천에서 금속 물질과 결합해 물빛을 옥색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케이앤티로지스틱스는 2019년 유해화학물질 허가를 받은 유해화학물질 보관·저장기업으로 화재 사고로 전소된 보관창고에는 유해화학물질 48톤 및 기타 위험물질 264톤 등 361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는 하천으로 유입된 오염수가 최대 7만톤으로 수질오염 방제 비용이 최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신속한 방제 작업을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보관창고에서 저장하고 있던 화학물질로 화재에 따른 폭발이 발생했으며 위치한 지대가 높고 내리막이 심한 경사진 곳이어서 유해화학물질의 유출이 더욱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화성시와 평택시는 오염된 하천 8.5km 구간의 오염수 처리와 추가 유입 방지를 위한 방제 둑 설치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월24일 유해화학물질 보관창고 화재로 수질오염 피해를 본 경기도에 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