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5일 국제유가는 세계 각국에서 심화된 글로벌 분쟁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99달러로 전일대비 0.66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50달러 올라 72.7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52달러 급락해 77.4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중동지역 충돌이 계속되면서 상승했다.
러시아에서는 2월3일(현지시간) Lukoil의 Volgograd 정유공장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동에 지장은 없으나 우크라이나가 앞으로도 전쟁물자 공급 차단을 목표로 러시아의 에너지 설비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국제유가에 꾸준히 상승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카타르 정부 관계자가 휴전 협상은 아직 없었다고 반박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가능성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S&P Global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최근의 인디애나, 오클라하마 정유공장 가동중단 등에 영향을 받아 2월2일 기준 4억2250만배럴로 전주대비 6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공개한 1월 서비스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12월의 50.0을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 52.0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고 있는 서비스업 물가지수가 64.0으로 전월대비 6.6 상승하고 시장 예상치를 7.5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인덱스는 104.458로 전일대비 0.52% 상승하며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