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여수국가산업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여수시는 준공 50년 이상 경과한 여수단지를 노후화된 시설 재정비 및 2050 탄소중립 대비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그린스마트 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1967년 조성된 여수단지는 총 3255만평방미터 면적에 석유화학기업 134곳을 비롯한 300여개 사업장이 있으며 57년간 석유화학 부문 생산의 40.3%, 수출의 43.9%를 차지하는 등 여수시와 전라남도 동부권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국내 최대 중화학공업단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여수단지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잦은 안전사고와 중국발 글로벌 공급과잉, 국제유가·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여수단지는 2023년 3분기 생산액이 2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9% 급감했으며, 수출액은 약 82억5000만달러로 17.2% 감소했다.
석유화학 산업계 역시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와 친환경·신재생 산업으로의 전환 흐름 등 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여수시는 △산업단지 내 교통사고 다발구간에 대한 차로 확장 및 교차로 개선 △도로변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차장 신설 △녹지를 활용한 공원 및 산책로 조성 등을 골자로 2025년 국토교통부 승인 및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 2025년 준공 예정인 하수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BTO)을 통해 재이용 수요처에 하루 5만톤을 공급하고 2033년까지 추가로 용수 공급능력을 20만톤 확대할 예정이다.
안정적 전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여수단지에서 대용량 특고압 전력(154kV)을 공급받는 37곳이 모두 용성변전소 선로를 이용하고 있어 선로에 이상이 생기면 전력공급이 중단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이 선로 과밀화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적량지구에 중흥변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아울러 입주기업의 공장 건설과 신규 투자·유치에 필수적인 산업용지, 공업용수, 전력 확보를 위해 2025년 국고 지원을 건의했으며 관계 부처·기관에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여수단지의 석유화학 중심 산업 생태계를 저탄소, 지능형,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1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주요 사업으로는 △복합문화센터 건립 △분해성 고분자 소재 상용화 기반구축 및 기술개발 △이산화탄소 포집‧이용(CCU) 실증지원센터 구축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지식산업센터 건설 등 산업단지 노동자의 편익 증진과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고도화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