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77달러로 전일대비 0.77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95달러 올라 77.8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88달러 상승해 81.9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지속되는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전체의 20%)를 양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포함한 전쟁 종식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으나 미국은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부인하며 우크라이나 없이는 관련 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는 미국,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가 참여한 가자지구 휴전 회담이 재개됐으나 이스라엘의 라파(Rafah) 지역 공습이 중단 요구가 커지며 성과 없이 종료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억440만배럴로 전년대비 225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 양호한 석유화학원료 수요가 2024년 수요 증가세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OPEC 회원국의 1월 생산량은 2634만배럴로 35만배럴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높은 소비자물가와 달러화 가치 상승 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은 3.1%로 전월대비 0.3%포인트 둔화됐으나 여전히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851로 전일대비 0.65% 상승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