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 금지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68달러로 전일대비 0.03달러 상승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33달러 떨어져 78.5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22달러 하락해 81.8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휘발유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상승했다.
러시아는 자국 수요 충족을 위해 3월부터 아르메니아 등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회원국을 제외한 국가를 대상으로 6개월간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의 감산이 최소 2분기, 최대 2024년 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 원유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2월23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4720만배럴로 전주대비 420만배럴 증가해 로이터의 사전조사(270만배럴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원유 재고 증가의 원인은 1월 한파에 따른 정제설비 가동중단 및 정기 유지보수 등이며 정제가동률이 3년 만에 최저치인 83%에 머무르면서 휘발유 및 중간유분도 각각 280만배럴, 51만배럴 감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예상도 국제유가 상승을 저지했다.
존 윌리암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 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목표인 물가상승률 2% 달성을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보지 않는다”며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심리를 차단했다.
FED가 중시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개인소비지출물가(PCE) 지수 12월분은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했으며 1월분은 현지시간 2월29일 발표 예정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