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락탐(Caprolactam)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 벤젠(Benzene) 강세와 나일론(Nylon) 수요 회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2024년 3월 초 중국 내수가격이 톤당 1만3900위안 수준, 아시아 현물가격은 톤당 1750달러 수준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로락탐 가격은 2023년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직후 중국 내수가격이 1만2800위안으로 하락했으며 11월 아시아 정기보수가 집중되며 중국 내수가격은 1만3100위안 이상, 아시아 현물가격은 1640달러 이상으로 올랐으나 나일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12월 중순 중국 내수가격이 1만3000위안에 머무른 바 있다.
그러나 12월 말 벤젠 가격이 오르며 카프로락탐 상승 조짐이 본격화됐으며 2024년 2월 초 춘절 연휴 직전에는 중국 내수가격이 1만3700위안 이상, 아시아 현물가격은 1700달러 이상으로 반등했다.
당초 중국 춘절 연휴가 종료된 이후 하락이 확실시됐으나 벤젠이 2월 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고 나일론 수요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 3월 초까지도 강세를 계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카프로락탐 생산기업들은 최근 가동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일론 수요가 호조이기 때문에 대부분 즉각 공급하고 있으며 기존 재고 소진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벤젠 가격이 2월 말 톤당 1060달러까지 급등한 후 3월 초 1000달러 이하로 폭락한 충격으로 카프로락탐 가격 역시 조만간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중국 수요기업이 1만3900위안 이하에 오퍼함에 따라 1만3900위안을 최고가로 하락세가 시작됐다고 예상하는 시장 관계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타이완 메이저가 3-4월 사이 2-3주 동안 정기보수를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고 일부 수요기업들이 한동안 발주하지 않았던 러시아산 구매에 나서며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어 타이트해진 수급이 가격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는 낙관론 또한 제기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 생산기업 카프로는 연초부터 카프로락탐 가격이 상승하며 수익 개선 가능성이 주목됐으나 워크아웃 절차는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프로는 카프로락탐 생산능력이 27만1000톤이나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2023년 4월부터 사실상 가동을 중단했고 2023년 자본잠식에 빠짐에 따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2024년 1월 전략적 투자자(SI)인 태화그룹 계열사 티엠씨(TMC)와 재무적투자자(FI)인 오퍼스프라이빗에퀴티, NH투자증권 PE 본부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주주 동의를 구하고 있는 단계로 파악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