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은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가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강등했다.
효성화학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2조7916억원, 영업적자 188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부터 베트남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 전년대비 영업적자가 15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PP(Polypropylene) 수급 악화에 따른 스프레드 약세로 2022년 4분기부터 9분기 연속 손실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PDH 설비 가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2022-2023년과 같은 대규모 손실이 재발할 우려는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나 중국 프로필렌(Propylene), PP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부담 확대 등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이 이어져 중단기적으로 추가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베트남 신규 공장 투자로 2018년 말 약 9000억원이던 연결 순차입금이 2023년 말 2조4000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재무부담이 과중한 편이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며 투자규모가 줄었으나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영업현금 흐름을 확보해 재무부담을 경감시킬 가능성은 작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양호한 사업기반과 담보제공자산 등을 바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상당 부분 차환하고 있으나 영업손실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만기 대응 상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특수가스 사업 지분 매각의 진행 경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부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