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 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9.74달러로 전일대비 0.74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19달러 떨어져 85.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4달러 상승해 90.8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해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시작을 6월에서 9월로 연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가 4월11일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 역시 21만1000명으로 전주대비 1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4월11일 발표한 3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해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밑돌면서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2024년, 2025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일평균 225만배럴, 185만배럴로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했으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금리 인하 여부에 관계없이 유럽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차질 우려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대방 에너지 인프라 공격으로 여전히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