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2일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소식을 타고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90.45달러로 전일대비 0.71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64달러 올라 85.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0달러 하락해 90.4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4월11일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예상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월11일 보도를 통해 24-48시간 안에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CBS는 이란이 공격에 100대 이상의 드론(무인항공기)와 수십발의 미사일을 포함할 것이라고 보도해 브렌트유가 4월12일 한때 92.18달러로 2.44달러 폭등했다.
이후 로이터가 이란이 예상만큼 서둘러 보복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을 끌어들일 만큼 공격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상승 폭이 제한됐으나 실제 본토 공격에 나섬에 따라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시추리그 수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4월12일 기준 미국 원유‧가스 시추리그 수는 617기로 전주대비 3기 줄어 4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스 가격이 하락했고 제조코스트가 상승함에 따라 시추리그 운영기업들이 주주환원 우선 기조 아래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 않은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전기자동차(EV) 보급률 상승 및 석유제품 대체기술 향상이 이루어지며 원유 수요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 아래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기존 133만배럴에서 120만배럴로 13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