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산업(대표 장영수)이 2차전지 전해액 원료를 국산화한다.
백광산업은 최근 신사업으로 2차전지 전해액 소재와 삼염화붕소(BCl3) 등 반도체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만금 산업단지에 3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주요 소재인 전해액 소재 공장을 건설하고 그동안 중국에 의존한 PCl3(삼염화인)과 PCl5(오염화인)을 국산화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할 계획이다.
2024년 6월 새만금 3만2000평 부지에 착공해 2025년 2분기 완공하고 PCl3·PCl5 1만5000톤을 양산한 후 미래 시장 상황과 수요기업 주문에 따라 생산능력을 PCl3 10만톤, PCl5 11만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PCl3와 PCl5는 2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조성물로 LiPF6(육불화인산리튬)의 필수 원료이나 보관 기간이 최대 1개월 수준이어서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백광산업은 증설에 대비해 새만금 인근에 5만평 부지를 추가 확보하고 PCl3·PCl5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염화칼슘도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염화수소, 아산화질소(N2O) 등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와 함께 반도체 전구체, Low GWP(지구온난화계수) 가스 등 신규 특수가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해액 시장은 2022년 95억달러(약 12조원)에서 2030년 215억달러(약 27조5000억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은 최근 전기자동차(EV) 판매량 회복으로 탄산리튬, LiPF6 등 가격이 상승하고 전해액도 2024년 3월 들어 반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엔켐과 중앙디앤엠이 설립한 합작기업 이디엘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6005억원을 투자하고 LiPF6 5만톤 공장을 3단계에 걸쳐 건설해 2026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