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79달러로 전일대비 1.09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00달러 떨어져 78.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9달러 상승해 84.86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하락했다.
Lorie Logan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이 물가 목표치 2% 달성에 충분한지 불확실하고 물가에 대한 상승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면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Raphael Bostic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역시 “현재 통화정책에서 인플레이션이 천천히 둔화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으나 연말 한차례 25bp 수준 인하만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자 신뢰지수(예비치)가 67.4로 최근 6개월 사이 저점을 기록했으며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5%로 전월대비 0.3%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연방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105.314로 전일대비 0.08%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5월10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496기로 전주대비 3기 줄어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Kaluga 소재 정제설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나 진압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는 5월9일에도 Bashkortostan과 Krasnoda에 위치한 정제설비 및 원유 저장설비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