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기업들이 전기자동차(EV) 캐즘을 돌파하기 위해 ESS(에너지저장장치) 비중을 확대한다.
산업계는 LiB(리튬이온전지) 수요가 2035년 총 5.57TWh(테라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SS 시장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2024년 글로벌 LiB 어플리케이션별 중장기 전망 리포트를 통해 2035년 소형 IT기기 및 전동자동차(xEV), ESS용 LiB 수요를 총 5570GWh로 예측했다.
어플리케이션별 수요는 xEV가 4760GWh로 85%, ESS가 618GWh로 11%, 소형 어플리케이션은 193GWh로 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어플리케이션별 수요는 총 994GWh로 xEV 700GWh(70%), ESS 185GWh(19%), 소형 109GWh(11%)로 집계됐다. 2023-2035년 동안 어플리케이션별 연평균 수요성장률은 xEV 17.3%, ESS 10.6%, 소형 4.9%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xEV 수요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순수 전기자동차(BEV) 기준 상용차 포함 2035년 약 7495만대가 판매될 것”이라며 “소형 LiB 수요는 소형 LiB 셀을 탑재하는 xEV와 ESS를 포함하면 2035년 1.3TWh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드맥켄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은 신규 ESS 설치량이 2만5978MWh로 전년대비 약 97.4% 증가했다. 2018년(829MWh)과 비교하면 30배 폭증한 셈이다.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급성장하는 미국 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ESS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법인과 4.8GWh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난징(Nanjing) 공장 라인 일부를 ESS LFP용으로 전환하고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LFP 롱셀 배터리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애리조나에 17GWh LFP 배터리 공장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역시 LFP 배터리의 ESS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SK온은 2026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