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닉(Evonik Industries)이 SAP(Super Absorbent Polymer)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에보닉은 ICIG(International Chemical Investors Group)에 독일·미국 SAP 생산설비와 독일 아크릴산(Acrylic Acid) 설비를 포함해 사업 전부를 양도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수억유로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2024년 중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에보닉은 2023년 SAP 사업에서 매출 8억9200만유로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수천만유로를 거두었으며 최근 5년간 평균 조정 EBITDA는 약 2000만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보닉은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비핵심 사업인 퍼포먼스 머티리얼 부문 매각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SAP 매각 역시 관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에보닉은 2023년 이미 기능성 소재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라인인 독일 룰스도르프(Lülsdorf) 사업장과 시아누르산(Cyanuric Acid) 사업을 ICIG에 매각한 바 있으며 퍼포먼스 머티리얼 부문에 유일하게 남은 C4 체인 사업도 매각할 방침이다.
ICIG는 총 매출 46억유로를 웃도는 비상장기업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42개 사업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P는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2023년 12월 글로벌 SAP 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일본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이 생산라인을 축소하는 등 관련기업들이 생존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여수에서 SAP 50만톤을 가동하고 있는 LG화학 역시 글로벌 환경규제를 고려해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원료 이용을 확대할 목적으로 최근 이태리 에니(ENI)와 합작해 2026년까지 대산공장에 30만톤급 HVO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