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대표 최수안)가 일본과의 음극재 합작기업 설립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에프는 2023년 6월23일 일본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과 전기자동차(EV)용 음극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차세대 음극재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 흑연 공급망 다각화로 미츠비시케미칼을 통해 흑연을 조달하고 국내에 음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해 북미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었으나, 금액과 협력 방식 등 계약 조건에 대한 양사의 간극이 커 합작기업 설립에 대한 협의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2024년 6월24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미츠비시케미칼과 합작기업을 포함한 음극재 사업 진출 중단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으며 1개월 안에 재공시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2024년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 최초로 유럽 수요기업과 직접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1월부터 2030년 12월 말까지 6년 동안 17만6000톤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북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기업 아워넥스트에너지(ONE)와 중장기 LFP 양극재 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등 판매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본격적인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비해 2025년 3월 가동을 목표로 ArF(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용 고분자 소재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기존의 2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