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I, 상하이 공장 2배로 증설 … 일본 생산제품은 인디아로 수출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 Thermoplastic Elastomer)는 중국 수요 회복이 주목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중국 상하이(Shanghai) 진산(Jinshan)에서 기능성 컴파운드 생산‧판매법인 Mitsui Chemicals Functional Composites (Shanghai)를 통해 2012년부터 올레핀계 TPE 밀라스토머(Milastomer)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용도 중 80%에 달하는 자동차부품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라인 1기를 추가 도입해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2026년 1월 시험가동 및 4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일본 생산제품을 수입했으나 중국법인 자체 생산으로 전환함으로써 중국 수요 충족에 주력할 예정이다.
중국은 2023년 신규 자동차 판매대수(수출 포함)가 3009만대로 전년대비 12% 늘어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초로 3000만대를 돌파했고 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자동차(NEV)가 차지하는 비중도 32%로 6%포인트 상승했다.
TPE 수요는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내장 표피 소재와 에어백 커버 용도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차내 공간 고급화를 추구하고 자동차기업들은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기를 원함에 따라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라스토머는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등 올레핀계 고무와 올레핀계 수지를 주요 성분으로 생산하며 다른 연질 TPE와 비교해도 밀도가 낮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성형가공성이 우수해 PVC(Polyvinyl Chloride)와 가황고무 대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Mitsui Chemicals Functional Composites (Shanghai)를 통해 밀라스토머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연료탱크 및 식품 포장에 사용되는 접착성 폴리올레핀(Polyolefin) 애드머(Admer)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능력은 1만1000톤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밀라스토머를 중심으로 내장 표피용 TPV(Thermoplastic Vulcanizate)와 에어백 커버용 비가교제품 TPO(Thermoplastic Polyolefin Elastomer), 2017년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로부터 인수한 스타이렌계 TPS(Thermoplastic Styrene)까지 TPE 사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내장재 표피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시장점유율 60%로 확보한 세계 최대 메이저이며 중국에서는 현지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의 파트너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내장재 표피용 TPV 시장을 90% 이상 장악하고 있다.
TPV는 자회사 Sanalloy를 통해 일본 치바(Chiba) 2만5000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9년 미국 ACP(Advanced Composites)를 통해서도 생산능력 6000톤 플랜트 가동에 돌입하며 일본, 미국, 독일, 중국으로 이어지는 생산체제를 확립했다.
TPO는 타이와 인디아, 멕시코 등에서도 위탁생산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과 반도체 부족 사태로 한동안 저조했으나 2023년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쓰이케미칼은 TPE 등 자동차 소재 판매량이 2023년 17% 급증하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되찾았고 2024년에도 미국과 중국, 인디아를 포함한 아시아에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며 판매량을 12% 수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PE는 상하이 공장 증설을 계기로 그동안 일본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했던 물량을 인디아, 동남아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인디아는 일본과 EPA(경제연계협정)를 체결해 수출입 관세가 제로이고 인디아 정부가 운전석, 조수석 뿐만 아니라 차체 측면 등에도 에어백 장착을 의무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TPO를 중심으로 TPE 수요 전반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