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GC, 1조원대 투자 지속 … 항체의약품·유전자·세포치료 총망라
AGC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DMO 시장이 2023년 일시적인 침체기를 지나 이미 반등하고 있으며 2025년 이후 성장궤도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의 코어로 육성할 계획이다.
AGC는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항체의약품부터 첨단 모달리티에 이르는 광범위한 사업 영역을 무기로 상용생산 뿐만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도 위탁체제를 강화하고 조기 단계부터 다양한 수요기업을 확보하고 있다.
AGC는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 1160억엔(약 997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027년 이후 성장성을 고려해 설비투자와 인수합병(M&A) 모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는 인재 확보 관점에서 기존 사업장을 중심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바이오 CDMO용으로 독일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미국 콜로라도 볼더(Boulder), 롱먼트(Longmont) 등지에 충분한 부지를 확보했으며, 합성의약 CDM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 소재 말그라트데마르(Malgrat de Mar) 사업장에 유휴지가 있어 차기 투자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AGC는 2016년부터 라이프사이언스를 전략사업으로 판단하고 바이오·의농약 CDMO를 중심으로 경영자원을 대량 투입해 핵심 수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형시장인 저분자, 항체의약품 뿐만 아니라 유전자·세포치료, mRNA 의약품, 엑소좀(Exosome) 등 첨단 모달리티까지 폭넓게 대응 가능한 체계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적극적인 M&A와 설비투자가 효과를 거두어 최근까지 연평균 약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2022년 말부터 유럽과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신약을 담당하는 바이오 벤처가 투자금 조달난에 부딪혀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그러나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AGC는 매출이 2023년 1268억엔에서 2026년 2000억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미국, 유럽, 일본 총 9개 사업장에서 증설 및 신규 건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GC는 2027년 이후 성장 목표치를 시장 연평균 성장률 10%를 상회하는 15%로 잡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성장을 견인할 항체의약 뿐만 아니라 앞으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유전자·세포치료 등 첨단 모달리티까지 전방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핵산, 펩타이드(Peptide) 등을 중심으로 중분자 의약에도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쟁기업이 이익률이 높은 상용생산 위탁 일원화 전략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관찰되고 있으나 AGC는 계속해서 개발 프로젝트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수요기업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균형 잡힌 투자를 통해 광범위한 모달리티와 임상 위탁이 가능한 체제를 확립해 차별화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AGC는 2027년 이후 수년 안에 매출 4000억엔을 달성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 1조엔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으며 신규기업 진출이 잇따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신뢰성과 다양한 선택지를 무기로 확고한 위상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