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3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1.01달러로 전일대비 1.39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1.44달러 떨어져 7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Dubai)는 0.44달러 하락해 81.9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휴전 협상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가족과 만나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고 타결을 위한 여건이 갖추어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목요일(7월25일) 베냐민 네나탸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휴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467로 전일대비 0.15% 상승했다.
최근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물가 상승 폭 둔화 등 하방압력에도 불구하고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조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자진 사퇴 등 정치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또는 인하 기대감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기준금리격인 LPR(대출우대금리)을 예상 밖으로 인하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9월 1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중앙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발표되지 않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중국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LPR을 인하한 것으로 평가된다.
루이스 데 권도스 유럽중앙은행 부총재는 “2025년 말이면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