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김동관·남이현)은 태양광 부진으로 1분기에 이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67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78억원으로 2023년 2분기 1822억원에 비해 159.2% 격감하고 시장 전망치인 마이너스 675억원을 59.6% 상회했다. 순이익은 마이너스 3298억원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9802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9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나 모듈 판매량 증가, 개발 자산 매각,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수익 개선으로 적자 폭이 1분기 대비 50% 이상 축소했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4월 미국 조지아 카터스빌(Cartersville) 공장에 3.3GW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했으며 AMPC(첨단세액공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에도 PE(Polyethylene) 등 일부제품 가격이 상승해 매출 1조2224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174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적자 폭이 줄었다.
첨단소재 부문은 주요 수요기업에 대한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이 2659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확대됐으며,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6월10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중국의 태양광 구조조정 가속화에 따른 하반기 점진적 시황 회복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중국 태양광 관련기업들은 캄보디아·말레이지아·타이·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태양광 반덤핑 상계 관세 면제 조치가 6월6일 만료됨에 따라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설비를 해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Citigroup)은 중국의 태양광산업이 공급 과잉에 따라 앞으로 최대 2년 동안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은 2022년까지 강세를 보였으나, 2023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2024년 5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10mm 단결정 태양전지는 가격이 5월 기준 W당 0.047달러, 210mm 단결정 모듈은 0.114달러로 2023년 고점 대비 각각 69.1%, 51.8% 급락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