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3분기 만에 석유화학 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화학은 2024년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이 12조29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영업이익이 4059억원으로 34.3% 급감했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3.4% 급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강세에도 불구하고 가전 등 다운스트림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제품의 판매 증가 덕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수급 밸런스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는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배터리 및 엔지니어링 소재는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는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소재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메탈 가격 안정세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4044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제품의 성장과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반영으로 매출과 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메탈 약세에 따른 판매가격 영향에도 북미 수요기업의 신규 전기자동차 출시에 따른 물량 확대로 매출 및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증가했다.
3분기는 전기자동차 캐즘 및 메탈 가격 약세로 당초 예상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요에 대응해 생산속도와 가동률을 관리하는 등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팜한농은 매출 2385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가 지속됐으나 비료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반기에는 매출 감소와 미래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등으로 2024년 전체 수익성은 2023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석유화학 흑자전환, 배터리 소재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1분기 대비 개선된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며 “3대 신 성장동력의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 집행과 운영 최적화를 통해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