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탄공사, BHEL과 합작법인 설립 … 가스공사와도 2조원대 합작사업
인디아가 석탄화학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인디아 석탄공사(CIL: Coal India)는 5월 말 Bharat Heavy Electricals(BHEL)과 51대49로 광산용 폭약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Bharat Coal Gasification & Chemicals(BCGCL)를 인디아 동부 오디샤주(Odisha)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인디아 석탄부에 따르면, BCGCL의 생산능력은 66만톤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비용은 1178억2000만루피(약 1조9605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오디샤주에서 석탄을 채굴하는 CIL의 자회사 MCL(Mahanadi Coalfields)이 취득한 토지에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며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질산암모늄은 CIL이 자가소비할 계획이다.
CIL은 현재 인디아의 질산암모늄 내수 100만톤 가운데 60%를 소비하고 있으며, BHLE은 인디아산 석탄가스화 기술 개발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석탄화학은 석탄을 수증기와 함께 소량의 산소로 가열함으로써 일산화탄소(CO)와 수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연료 가스를 만드는 가스화에서 시작되나 인디아에서 채굴되는 석탄은 75%가 회분이 많이 포함돼 해외에서 개발한 가스화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가 없다.
BHEL은 2022년 최초로 인디아산 고회분 석탄으로부터 메탄올(Methanol)을 획득하는 파일럿 테스트에 성공한 바 있다.
일산화탄소와 수소는 연료로 이용 가능하며 암모니아(Ammonia) 합성, 메타네이션(Methanation), 메탄올 합성 등을 거쳐 화학제품 원료로도 사용한다.
인디아 정부는 천연가스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화학 발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석탄 1억톤 가스화를 목표로 세우고 2024년 1월 8500억루피(약 14조1525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인디아는 2023년 기준 석탄 생산량이 약 9억7000만톤이며, CIL은 인디아 석탄 생산량의 약 80%를 담당하는 주요 공급기업으로 2025년까지 생산량을 10억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IL은 인디아의 석탄화학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BHEL과의 합작 프로젝트와 병행해 인디아 가스공사(GAIL)와 SNG(합성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요소의 원료로 SNG를 활용해 천연가스 수입 감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2024년 1월 당국으로부터 합작법인 설립 승인을 획득했으며, 51%를 출자해 인디아 동부 서벵골주(West Bengal) 소재 자회사 ECL 부지에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6억3360만노말입방미터, 총 투자액은 1305억루피(약 2조1728억원)를 계획하고 있다.
BHEL은 2022년 인디아 남부에서 갈탄을 생산하는 국영기업 NLC India(NLCIL)와 석탄가스화 사업에 관한 협력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으로 갈탄을 가스화하는 파일럿 설비를 건설하고 BHLE의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며, NLCIL은 인디아 남부 타밀나두주(Tamil Nadu)에서 갈탄으로 메탄올 4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디샤주에서는 Talcher Fertilizers(FTL)가 석탄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2024년 석탄가스화 사업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GAIL, CIL, Rashtriya Chemicals & Fertilizers(RCF), 인디아비료공사(FCI) 등 국영기업 4곳이 출자했으며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의 가스화 기술을 채용해 석탄과 석유 코크스를 원료로 요소비료 127만톤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