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조원 여유자금으로 본격 밸류업 … 삼성증권,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은 PS(Polystyrene) 사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매출이 1조66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40.5% 급감했다.
합성수지 사업은 주요제품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됨에 따라 매출 322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억원으로 2023년 4분기 115억원에 달하던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ESG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PS 소재 음료수 용기 등을 재활용해 제조했음에도 기존 PS와 동일한 수준의 물성을 갖춘 PCR(Post Consumer Recycle) PS 생산에 성공했으며, 자원 선순환 및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대형가전 생산기업에게 냉장고 부품 소재로 PCR PS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에어컨, 청소기를 비롯한 다른 가전제품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또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Solution 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의 원료 SM(Styrene Monomer)을 폐PS를 열분해시켜 얻은 재활용 SM으로 대체한 Eco-SSBR 사업화를 추진하고 합성고무·합성수지 관련 수요기업들과 재활용 SM을 적용한 친환경제품 연구개발(R&D)을 계속해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 합성수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PS 등 기존 합성수지와 혼합 가능한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를 중심으로 전기자동차(EV)용 소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1분기 SBR(Styrene Butadiene Rubber), NBR(Nitrile Butadiene Rubber), HSR(High Styrene Rubber), SB(Styrene Butadiene)-라텍스(Latex), NB(Nitrile Butadiene)-라텍스 등 합성고무 5종과 PS, ABS, SAN(Styrene Acrylonitrile) 등 합성수지 3종에 대해 국제 친환경 인증인 ISCC 플러스를 추가해 친환경제품군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과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석유화학 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기적 협력관계를 형성하기로 했으며 지속가능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수익성 개선 및 금호P&B화학의 흑자전환으로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 851억원을 33% 상회하는 11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PS는 7월10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대로 하락한 가운데 시장심리가 약세를 보이며 국제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GPPS(General Purpose PS) 시세는 CFR China가 톤당 1330달러, CFR SE Asia 1335달러, CFR India 1400달러를 나타냈으며 HIPS(High Impact PS)는 CFR China 1415달러, CFR SE Asia 1425달러, CFR India 1475달러를 형성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PS는 중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수출이 2020년 48만2992톤에서 2023년 45만6514톤으로 감소했으며 중국이 PS 증설을 계속해서 확대함에 따라 한국과 타이완은 일본으로 PS 수출을 선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PS 생산능력은 2023년 6월 기준 금호석유화학 울산 26만5000톤, HDC현대EP 울산 14만8000톤,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울산 26만6000톤, LG화학 여수 5만톤이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증설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5조원 이상의 여유자금을 활용해 본격적인 밸류업에 나설 예정이다.
NB-라텍스는 생분해성 NB-라텍스와 식물 유래 저탄소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그린 NB-라텍스 개발을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재활용 SM 사업과 PCR PS 사업, 바이오 실리카(Silica)를 적용한 친환경 고무 복합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