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아세안(ASEAN)·인디아 등 신흥시장을 발판으로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8월 석유화학 수출은 4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9%, 석유제품은 45억달러로 1.4%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신증설 설비 신규가동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와 6-7월 국제유가 상승이 가격 회복으로 연결되면서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으며, 석유제품은 이동수요 증가와 정유기업들의 가동률 상승 등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아세안 수출이 1-8월 누적 기준 석유제품 114억달러(14% 증가), 석유화학 45억달러(24% 증가)로 급증하는 등 성장이 부각되고 있다.
시장은 석유화학산업이 이미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며 중국의 대규모 증설 완료와 미국과 중국의 동시 금리인하, 국제유가 조정 등 누적된 부정적 요인이 제거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자급률을 확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중국 수출 비중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과 인디아 시장이 중요해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디아는 석유화학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설비가 부족해 2030년까지 석유화학제품 수입이 대폭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중국기업의 무차별적인 물량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화학제품에 관세를 대거 부과하고 있으나 한국이 충분히 기술적 우위로 공략 가능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