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6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감산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1.60달러로 전일대비 1.86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2.02달러 급락해 67.6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66달러 폭락해 72.3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로 급락했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사우디가 국제유가를 100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비공식적인 목표를 포기하고 예정대로 12월 일부 자발적 감산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국제통화기금(IMF)을 인용해 사우디는 재정균형유가는 100달러에 가까운 수준이나 증산으로 장기간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시장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Reuters) 역시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OPEC+가 예정대로 12월 감산 완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OPEC+ 관계자는 “증산에 앞서 초과생산 국가의 9월 감산 및 초과생산 물량에 대한 보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는 10월2일 공동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JMMC)를 개최할 예정이다.
리비아의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UN(유엔) 리비아 지원 사절단(UNSMIL)이 9월25일 리비아 동부와 서부 정부가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 부총재, 이사회 임명을 위한 절차와 일정 등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리비아 석유 공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러시아는 앞으로 석유 수요의 상당한 증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공급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시장이 필요하지 않다면 과도한 공급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