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순환 비율 10% 미만 … 시장 확대 위해 지속가능 인증 도입
일본이 플래스틱 리사이클 인증 제도를 본격화한다.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해 플래스틱 3R(Reduce/Reuse/Recycle)의 중요성이 강화됨에 따라 산업계가 탄소중립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4월 플래스틱 자원순환 촉진법을 시행해 재생 플래스틱 사용을 촉진하고 있으며, 2023년 7월 유럽연합(EU)의 폐자동차처리지침(ELV) 발표를 계기로 플래스틱 재이용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ELV에 따르면, 신규 자동차는 플래스틱 사용량의 25% 이상이 재생소재여야 하며 재생소재 가운데 25%는 폐자동차에서 확보해야 한다.
기존에도 중요한 과제로 평가되던 폐자동차 베이스 플래스틱 수평 리사이클은 ELV를 계기로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은 자동차 부품, 화학, 철강, 리사이클 관련기업들이 연계해 통한 에코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학계에서도 나고야(Nagoya)대학 주도로 자동차 관련기업 12곳과 플래스틱 리사이클 기술 연구개발(R&D) 컨소시엄을 설립하고 폐자동차 파쇄잔사물(ASR)을 중심으로 폐플래스틱 재생이용 기술과 리사이클 탄소섬유 저일산화탄소(CO) 성형기술 규격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야노경제(Yano)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폐자동차 베이스 플래스틱 회수량이 약 900톤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2030년에는 최대 7만톤, 최소 1만5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해체 프로세스에서 회수한 내장재 베이스 소재가 주류이나 외장재 베이스 소재가 ELV에 따른 재생 플래스틱 채용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플래스틱 순환이용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2년 플래스틱 생산량이 951만톤으로 전년대비 9% 감소했으며 폐플래스틱 배출량은 823만톤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계 폐기물이 424만톤으로 1% 증가했고, 산업계 폐기물은 399만톤으로 2% 감소하면서 2021년에 이어 산업계 폐플래스틱 감소 기조를 이어갔다.
폐플래스틱 유효 이용률은 87%(717만톤)로 2021년과 거의 같았다.
TR(Thermal Recycle)이 510만톤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MR(Mechanical Recycling)은 180만톤으로 1% 증가했고 CR(Chemical Recycle)은 28만톤으로 소폭 감소했다.
MR 순환 이용량은 53만톤으로 35% 급증했으나 800만톤을 초과하는 전체 폐플래스틱 가운데 재생소재로 순환되는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이에 일본 재생 플래스틱 산업계는 ICS(Ishizuka Chemical Sangyo) 등이 발기인이 돼 SusPla(Sustainable Plastic Initiative)를 설립하고 제3자 인증을 통한 재생 플래스틱의 안전, 품질, 안정 공급, 이력추적 투명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SusPla는 MR 공급망을 구성하는 ①재생자원 조달 ②재생원료 생산(파쇄·세정) ③성형용 재생원료 생산(혼합·컴파운드) 등 3개 분야의 공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 안정공급, 환경을 고려한 관리체제 기준 충족 여부 등을 인증하는 SPC(지속가능한 플래스틱 인증제도)를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으며 MR 플래스틱 시장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