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진(Teijin)은 특수 PPS(Polyphenylene Sulfide)를 활용해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이진은 특수 PPS 컴파운드의 염소 및 나트륨 포함 성형 시 가스가 적게 발생하는 점과 사출성형 후 후처리가 필요한 버(Burr) 발생량이 적다는 점을 앞세워 신규 용도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테이진의 컴파운드를 채용해 생산성을 40% 향상시킨 사례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이 코스트 절감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여러 이유로 PPS를 사용하지 못했던 용도를 중심으로 제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3-4년 후 자동차 분야에서 채용실적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이진은 2013년 SK케미칼과 PPS 합작기업 이니츠를 설립하고 독자 프로세스를 확립했으나 2019년 SK케미칼에게 이니츠 지분을 모두 매각했고, 이후 이니츠가 HDC현대EP 자회사로 편입돼 회사명을 HDC폴리올로 변경함에 따라 HDC폴리올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HDC폴리올은 현재 울산에서 기존 이니츠 시절 프로세스와는 원료부터 다른 독자 프로세스로 염소, 나트륨을 일절 포함하지 않는 폴리머 에코트란(Ecotran)을 생산하고 있다.
에코트란은 성형 시 금형을 오염시키는 가스가 쉽게 발생하지 않고 후처리를 필요로 하는 버 발생이 적다는 점은 금형 유지보수 빈도를 줄이도록 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수요기업들이 PPS의 부식성 가스 배출을 이유로 채용을 꺼렸으나 HDC폴리올 생산제품이라면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테이진은 아라미드 섬유를 배합한 독자 그레이드 솔피가(Solfiga)까지 포함해 2개 브랜드로 PP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으로 HDC폴리올과의 연계를 통해 한국 당진공장과 일본 미하라(Mihara), 베트남 호치민(Ho Chin Minh) 근교 등 3개 사업장에서 컴파운드 공급을 이어갈 예정이며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정밀부품, 레저, 일반 반도체 분야 등에서 채용실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안테나 용도에서 니켈을 코팅한 탄소섬유를 배합함으로써 전자파 차단성을 부여한 그레이드 채용에 성공했다. 이미 PC(Polycarbonate) 사업에서 전자파 차단 그레이드를 공급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아라미드 섬유 배합 소재로는 강도 뿐만 아니라 습동성을 부여한 그레이드로 금속 베어링 등 새로운 용도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