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SE‧자율주행 대응 그레이드 개발 박차 … 글로벌 공급 안정화
코베스트로(Covestro)와 테이진(Teijin)이 PC(Polycarbonate)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PC 메이저인 코베스트로는 PC 생산은 물론 판매 면에서도 경쟁기업과 차별화 도모에 주력하고 있다.
고기능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그레이드를 잇따라 개발하는 한편, 차세대 자동차 분야에서는 CASE(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전동화) 니즈 대응을 위해 곡면 디스플레이, 각종 센서 등 다양한 용도로 제안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원료 조달난을 겪는 곳도 있으나 코베스트로는 자체 보유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있으며 계속해 수요기업의 BCP(사업계속계획) 대책 강화에 일조할 방침이다.
코베스트로는 최근 수년 동안 PC 판매가 호조를 누리고 있다.
2019년 일본 자동차기업을 대상으로 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노트북, TV용 판매도 늘어남으로써 세계 전체 출하량이 전년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도 증가세를 계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나 가공방법을 가미한 신규그레이드를 개발함으로써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주력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 대해서는 10년 후 트렌드를 예측하고 곡면 디스플레이나 센서 용도로 적합한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실내 디스플레이 등 내장소재 외에 프론트 그릴을 비롯한 외장소재 등으로도 제안할 방침이다.
자율주행이 본격화된 미래에는 디스플레이 기능이 탑재된 프론트 그릴을 통해 보행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적외선 파장만 통과시키면서 흠집이 잘 나지 않도록 개선한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iB(리튬이온전지)용 케이스 수요 발굴도 계속하고 있다.
LiB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저가 제조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해 소형 EV, 전동 오토바이, 전동 자전거 등으로 탑재 영역이 확대되며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소형 EV는 현재 신규 진출기업들이 주로 개발하고 있어 멀지않은 미래에 경량화를 요구하는 곳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난연성, 내열성, 내약품성 등 기존 PC의 강점을 강조하면서 금속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제안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코베스트로는 현재 중국, 타이, 미국, 독일, 벨기에에서 중합설비와 컴파운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인디아, 이태리에서는 컴파운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을 확보하고 있어 1개 사업장이 봉쇄령 아래 놓여도 다른 사업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PC 품질 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쟁기업과의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이진도 PC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5G(제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등 신규시장에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고부가가치제품을 개발하고 주요 지역에서 우량 수요기업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중합 PC와 렌즈용 광학 PC 개발도 추진하고 있으며 영업 지원 시스템을 해외 사업장에 도입하거나 영업조직을 재편해 효율적인 영업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수요 증가를 확신하고 사업체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테이진은 2019년 PC 사업에서 원료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으나 1년 내내 공장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기존‧신규 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매출을 2019년보다 늘릴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자외선(UV: Ultra Violet) 영역 파장을 차단하는 신규 그레이드와 5G 대응이 가능한 저유전정접 타입 제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예전부터 취급해온 공중합 PC 사업에서는 고경도, 내약품성, 장기신뢰특성 등이 요구되는 분야의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적인 고부가가치화 작업을 통해 수요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렌즈용 광학 PC는 스마트폰 카메라 뿐만 아니라 다양해지고 있는 요구 특성에 맞추어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설정한 중국에서는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며 개발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고, 아세안(ASEAN)에서는 2019년 9월 완공한 타이 컴파운드 공장과 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현지에 진출한 유럽, 일본기업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생산설비를 해외로 이전했던 수요기업들이 일본으로 회귀하는 현상을 예의주시하며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일본 영업체제를 재편하고 수요기업 밀착형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북미에서는 자동차용 외에도 수요를 개척하고 미국 수요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사업장에 일본의 영업지원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