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케미칼(Sakai Chemical)이 비납계 PVC(Polyvinyl Chloride) 안정제 생산을 확대한다.
사카이케미칼은 타이 라용(Rayong) 소재 현지법인 SSC(Siam Stabilizer & Chemicals)의 공장을 증설함으로써 2024년 9월까지 비납계 PVC 안정제 생산능력을 2배 수준 확대했다.
타이 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 상수관과 고부가가치 용도를 중심으로 환경보호와 안전성 강화를 위해 비납계 안정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도 수요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생산능력을 최종적으로 2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카이케미칼은 2026년까지 추진하는 경영계획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과 축소‧철수 대상인 사업을 명확히 구분하고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PVC 안정제 등 수지첨가제 사업은 효율화 검토 사업으로 분류했으나 수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 안정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비납계 PVC 안정제는 수지첨가제 사업의 수익 개선을 이끌 주요 견인차로 주목하고 있으며 SSC 뿐만 아니라 베트남 법인 SCVN(Sakai Chemical Vietnam)을 통해 동남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타이는 상수도관에 납계 안정제 사용을 규제함에 따라 비납계 안정제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와이어 하네스, 창틀 등 고부가가치 용도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차체 경량화와 플래스틱 새시 사용 확대로 안정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타이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 인디아 등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주변국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고부가가치제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품질 향상에 주력해야 하기 때문에 SCC, SCVN 등 현지법인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기술력을 개선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에서도 납계 안정제 사업은 중단할 예정이기 때문에 동남아 자회사와의 연계로 일본 사업 재편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납계 안정제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요가 꾸준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SSC 라용공장 역시 일본에 이어 조만간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