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설비투자를 계획보다 1조원 이상 더 줄일 방침이다.
LG화학은 서울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19년부터 최고경영자(CEO)로 LG화학을 이끌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을 2년 임기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2025년은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과 변화가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며 “중국, 중동의 대규모 석유화학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수요도 글로벌 정책 기조의 변동성 심화로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기자동차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보다 선제적이고 긴밀한 대응으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석유화학산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기존 석유화학 사업 운영 효율화와 사업구조 재편 등에 주력하고 있다.
△3대 신 성장동력의 질적인 성장을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 △성과 중심 R&D로 전환 가속 △근본적 역량 강화를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및 현금 흐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4년에 이어 2025년도 실행력 강화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신학철 부회장은 정기주주총회 후 “현금 흐름이 너무 중요하다”며 “2025년 설비투자를 2조5000억-2조7000억원 정도로 계획했으나 여러 우선순위를 고려해 1조원 이상 줄여 타이트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25년 설비투자에 대해 앞서 2024년 영업실적 컨퍼런스콜에서는 기존에 제시한 4조원대에서 2조-3조원대로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 매각,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역시 여러 옵션 가운데 하나로 계속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 부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에 대해 “정부와 산업계가 합심해 노력할 것이며 정부에서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연구개발(R&D) 세제 혜택이나 기술 개발 쪽에서 정부가 국책 과제 등을 통해 협조하는 부분이 논의되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LG화학은 주주총회에서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3년 임기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재무제표 승인, 배당 절차 개선 및 지점 등 설치에 관한 정관 변경,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