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델타 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에너지 관리기업 델타 일렉트로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5년간 총 4GWh의 주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4인 가구 약 40만호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양사는 앞으로 주택용 뿐만 아니라 전력망, 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테슬라(Tesla)와 애플(Apple) 등을 주요 수요기업으로 두고 있으며 인버터와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 등 다양한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주요 완성차기업과 협력해 전기자동차(EV) 충전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북미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시간 홀랜드(Holland) 공장에 ESS 생산라인을 갖추고 하반기부터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와의 협업 성사에도 현지 생산역량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부터 미국에서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수입 관세가 상향될 예정인 만큼 현지생산 배터리에 대한 시장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리더십과 현지생산역량, 델타 일렉트로닉스의 전자, 전력 및 에너지 관리 시스템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주택용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미국 주택용 ESS 시장은 2022년 8억9699만달러(약 1조2796억원)에서 2030년 47억4062만달러(약 6조763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하반기 내 하이브리드 인버터가 탑재된 차세대 주택용 LFP 올인원 솔루션을 미국에서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고효율 올인원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와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공급하고 지속가능한 미국 주거용 에너지 환경을 위한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왕 델타 일렉트로닉스 PVI 사업부 총괄 책임자는 “가정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과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