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G, 중국 피해 응용제품 확대 … 도레이, 투명 확대에 증설
일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기업들이 고부가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최대 ABS 메이저인 Techno-UMG는 기능성 수지 생산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 아래 3종의 모노머 공중합체인 ABS에 다른 모노머를 활용하거나 기존 모노머에 관능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기능을 부여한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AXS 수지와 XZX 수지 등을 독자 개발해 현재 1900개 수준의 그레이드를 갖추었고 착색까지 포함하면 그레이드 수가 3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chno-UMG는 AN(Acrylonitrile), 부타디엔(Butadiene), SM(Styrene Monomer)을 활용해 ABS를 제조하며 SAN(Styrene Acrylonitrile), ASA(Acrylonitrile Styrene Acrylate), AES(Acrylonitrile Ethylene Styrene) 등 모노머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수지종을 갖추었으며 얼로이 상대 소재를 변경하는 방식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일반적인 열가소성 수지 분자량과 분기구조를 변경하는 것보다 다양한 변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Techno-UMG는 현재 기본적인 개발을 맡은 야마구치현(Yamaguchi) 우베(Ube) 소재개발연구소와 수요기업의 니즈에 맞추어 개발을 진행하는 미에현(Mie) 요카이치(Yokkaichi) 제품개발연구소를 활용해 개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BS는 글로벌 수요가 1000만톤, 공급은 1700만톤으로 공급과잉 상태이다. 특히, 중국이 2021년 이후 2년에 걸쳐 신증설 투자를 진행하면서 500만톤을 추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Techno-UMG는 중국이 최근 경기침체로 ABS 생산량을 내수에 투입하는 대신 수출하고 있어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부타디엔을 다른 폴리머로 변경한 AXS 수지 등을 활용해 고기능 분야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마찰음 저감에 유용한 HUSHLLOY, 무도장이면서 높은 발색 및 내후성을 갖춘 VIVILLOY, 도금용 고밀착 수지 PLATZON 등을 전략제품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특히 전기자동차(EV) 시장 확대로 차내 공간 정숙성 관련 니즈가 확대되면서 HUSHLLOY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VIVILLOY도 도장을 생략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밖에 중후한 느낌이 있는 정음‧제진소재 등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함으로써 고부가가치제품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무를 대체해 프리드아웃 과제를 해결한 연질 소재는 미끄럼 방지 부품으로 사용하면 열융착을 통해 기재에 고정되기 때문에 가공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노트북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후성이 약점인 ABS이지만 고내후성 수지도 갖추었고 나무 무늬를 연출할 수 있는 ASA UMG WOOD 등을 야외에 사용하는 용도로 제안하고 있다.
다만, ABS는 그레이드가 다양한 만큼 리사이클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어 클로즈드 리사이클 작업을 해외에서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얼로이 상대 소재로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한 그레이드를 확충함으로써 3개 사업장 모두에서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레이(Toray)는 투명 ABS 전용라인을 증설하는 등 ABS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했으나 중국이 신증설 투자를 확대하면서 가동률이 60-70%대로 하락해 수익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도레이는 ABS를 Toyolac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고 치바(Chiba) 7만2000톤과 말레이지아 자회사 TPM(Toray Plastics Malaysia)의 페낭(Penang) 4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1-2년 사이 내수를 상회할 만큼 빠른 속도로 ABS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기존 수입국 포지션에서 수출국 포지션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는 수익 개선을 위해 멕시코, 튀르키예 등 중국 이외 시장 개척과 코스트 감축 등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용도를 좁혀 중점영역을 명확히 하는 타깃팅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미 고기능제품 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점유율 40%를 확보하고 있는 투명 ABS를 중심으로 수익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투명 ABS는 내약품성, 내열성 그레이드를 출시 및 공급 확대하고 전자부품 수송 트레이 용도에서 반영구적으로 정전기 확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Toyolac Parel의 투명 타입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말레이지아 투명 ABS 전용라인은 조기에 풀가동하고 동시에 우수한 내열성을 갖추고 높은 디자인성이 요구되는 자동차 내장재용 그레이드도 개발해 이르면 2025년부터 샘플 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도요타 Toyolac은 가전, 사무기기, 자동차, 의료, 완구, 잡화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며 아크릴계 성분을 포함한 투명 그레이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