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유정준·이석희)이 중국 이외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서 3위로 부상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3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 사용량은 98.4GWh로 전년동월대비 26.5%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합계 시장점유율이 45.6%에서 40.3%로 5.3%포인트 급락했으나 SK온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21.9Wh로 15.3%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고 시장점유율은 24.4%에서 22.3%로 2.1%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10.4GWh로 35.5% 급증해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은 9.9%에서 10.6%로 0.7%포인트 상승해 삼성SDI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기존 3위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7.3GWh로 16.9% 급감했고 시장점유율 역시 11.3%에서 7.4%로 하락해 5위로 밀려났다.
삼성SDI는 BMW i4·i5·iX와 리비안(Rivian) R1S·R1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삼성SDI의 역성장은 유럽 및 북미 주요 완성차기업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리비안이 경쟁기업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을 출시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기업들은 유럽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1위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29.0GWh로 35.5% 증가하며 점유율 29.5%를 차지했다. CATL 배터리는 중국 현지 완성차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다수가 채택하고 있다.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6.4GWh로 104.7% 급증했고 점유율은 6.5%로 2.0%포인트 상승하며 6위를 기록했다. 비야디는 배터리와 함께 순수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으로 진출함으로써 해외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테슬라(Tesla) 모델3·모델Y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7.2GWh로 6.3% 감소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은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함께 전기자동차 육성을 위한 액션플랜을 공식 발표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며 “중국기업들이 유럽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선제적인 대응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