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영준·황민재)이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롯데베르살리스)에 2번째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1월 롯데베르살리스에 25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7월 2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롯데베르살리스의 시설대차입금 차환 목적으로 알려졌다.
롯데베르살리스는 2013년 롯데케미칼과 이태리 베르살리스(Versalis)가 함께 설립한 합작기업으로 2017년부터 여수공장에서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10만톤,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10만톤을 가동하고 있으나 고부가화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50%+1주 지분을 갖고 있으나 설립 첫해를 제외하고 11년 연속 순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롯데케미칼이 총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베르살리스에 설립 첫해인 2013년 301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135억원, 2015년 390억원, 2016년 134억원, 2017년 549억원, 2019년 500억원, 2020년 500억원, 2021년 250억원, 2023년 250억원, 2024년 500억원, 2025년 450억원 등 2018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수백억원을 투입했다.
베르살리스도 동일 비율을 부담했다면 롯데베르살리스에 대한 누적 유상증자는 79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베르살리스는 2018년부터 매년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의견이 담겨 있으며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롯데베르살리스 순자산의 장부상 자산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1분기 지분금액 732억원 중 188억원이 손상차손으로 반영되며 장부금액은 535억원으로 줄었고, 2024년 1분기 지분금액 393억원 전액이 손상 처리돼 장부가 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 시점에 맞추어 합성고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품질 향상 및 공급 거래처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