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가 중국발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국내 석유화학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지적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업 S&P는 7월2일 오전 서울시 명동에서 열린 글로벌 교역 축소, 높아지는 신용도 부담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기업의 2025년 신용등급 전망이 전년대비 악화했다고 밝혔다.
S&P가 평가하는 국내기업 39곳의 등급 전망 비중은 2024년 6월 기준 긍정적 5%, 안정적 87%, 부정적 8%였으나 2025년 6월에는 현재 안정적이 85%로 전년대비 2%포인트 감소한 반면, 부정적은 15%로 급증했다. 긍정적은 없었다.
특히, 중국발 과잉 공급 리스크에 직면한 석유화학 업종에 등급 전망 부정적이 주로 집중됐다.
박준홍 S&P 글로벌 레이팅스 상무는 “많은 석유화학기업이 수익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데, 특히 재무 측면에서 단기성 차입금이 많다”며 “유동성 이슈가 단기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펀딩 비용 상승은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산업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국 석유화학기업이 범용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 만큼 원가 경쟁력이 높은 중국기업과 경쟁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발 과잉 공급 뿐만 아니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무역 갈등, 전기자동차(EV) 전환 수요 둔화, AI(인공지능) 성장 가속화 등도 국내기업이 직면한 리스크로 거론했다. 최근 급증한 가계 부채와 양극화한 부동산 시장도 금융산업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김대현 S&P 상무는 “앞으로 내수와 관련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을 중심으로 부채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국내 수요 관련 노출이 많은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