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산업계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노동조합과 마찰을 빚고 있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효성을 비롯 고합, 태광산업 등 국내 주요 화섬기업들이 최근 낡은 시설 교체에 따른 인력 재배치나 일부공정의 가동중단, 공장 해외이전 추진 등에 따른 구조조정 논의로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효성은 최근 울산공장의 나일론 원사 생산공정에 최신 설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다른 공정의 일부 인력을 전환배치하고 비정규직원을 채용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고합은 국내 Polyester 섬유 설비를 2002년말까지 중국 칭따오(靑島)로 이전키로 하고 우선 6월초 일부 설비를 옮기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임금을 반납하는 등 회생을 위해 노력했는데 경영진은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태광산업은 울산공장의 탄소섬유 공정 가동중단 방침을 밝혀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SK Chemicals과 삼양사의 화학섬유 통합기업인 휴비스도 새한의 화학섬유 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노-사의 구조조정 대립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화섬업계가 공급과잉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과 노동조합의 대립이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화학저널 2001/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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