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과 특허 침해소송 전선을 미국으로 확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 라이선스를 대리하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기업 EVE에너지(EVE Energy) 등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텍사스주 지방법원에 수입 배제 신청 및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VE에너지는 2001년 중국 광둥성(Guangdong)에서 설립된 글로벌 LiB(리튬이온전지) 생산기업으로, 미국에서 전동공구 등 소형 기기에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서는 글로벌 8위권이지만 소형 배터리 부분에서는 글로벌 톱티어로 알려져 있다.
금번 특허 소송은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전의 영역을 기존 파우치‧각형을 넘어 원통형 배터리 기술까지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송 대상이 된 특허는 총 5건으로 탭리스(극판 자체를 전자 이동 경로로 활용해 고출력을 구현하는 기술)를 포함한 원통형 관련 4건과 분리막 관련 1건이다. 이들 특허 기술은 현재 미국 전동공구 시장에서 널리 사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셀 배터리 생산기업인 EVE에너지뿐 아니라 EVE에너지에서 셀을 조달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전동공구 수요기업들을 상대로도 ITC 소송을 함께 진행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ITC 소송에서 승소하면 해당제품의 미국 입항을 금지하는 수입배제 명령과 미국 내 유통제품의 판매, 유통 등을 금지하는 판매금지 명령 등이 내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해 잇따라 승리를 거둬 왔다.
2025년 독일에서는 중국 LiB 생산기업 신왕다(Sunwoda)에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EP 2378595 B1),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코팅 관련 유럽 특허 다수의 전략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승소하며 법원으로부터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의 회수 및 폐기, 손해배상 등의 판결을 끌어냈다.
2026년 6월에는 소송 끝에 신왕다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2년간 끌어온 특허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귀스티노 드 상티스 튤립 CEO(최고경영자)는 “신규 집행 절차(소송)를 신속하게 제기한 것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무허가 LiB가 확산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한 경쟁 기반의 시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