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 매각협상을 위한 자산실사가 3월 하순부터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대석유화학 매각일정과 매각방식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매각작업을 지원할 재정자문회사를 3월 11-12일 선정할 예정이며 그 동안 물밑에서 인수를 추진해 왔던 호남석유화학도 3월15일 주주총회를 전후해 재정자문회사와 자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등 3-4사 중 1사를 투자자문 회사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남석유화학의 자문사는 JP 모건이 유력시되고 있다. 양측은 재정자문회사 선정이 끝나면 곧바로 매각협상을 위한 자산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실사기간은 2-3개월로 예상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현대석유화학 인수협상은 가급적 빨리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협상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호남은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더라도 합병보다는 신주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타결의 관건인 현대석유화학의 부채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호남석유화학의 입장에 많은 차이가 있어 협상타결을 쉽게 낙관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채권단은 2000억원이 넘는 출자전환을 실시하고 만기를 연장해주는 등 채무 조정작업을 했기 때문에 부채탕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호남석유화학은 부채탕감이나 추가 출자전환이 이뤄져야 협상타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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