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는 환경경영을 추진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력에 큰 손실을 입게될 전망이다. 2006년을 기점으로 EU와 미국 등 세계 주요국가의 환경규제가 대폭적으로 강화될 예정으로 해당지역에 수출될 관련제품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회장 박용성) 3월12일 산업자원부에 건의한 '기업의 자발적 환경경영 확산을 위한 정책제언'에 따르면, EU(European Union)는 2006년부터 EU권역에서 유통되는 모든 전자제품에 납(PB)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쟁국인 일본은 이미 1999년부터 대체기술의 양산체제를 갖추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겨우 전자회사 한군데만이 2002년 양산기술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등 심각한 경쟁력 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6년부터 EU는 재활용 의무화 기준을 차량의 80%(중량기준), 정보통신기기의 60-80%로 확대하고, 미국은 2004-07년 자동차 배출 질소산화물 등을 현재에 비해 77-95% 감축키로 결정함으로써 연간 150만대에 달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 엄청난 타격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기업의 환경성과가 새로운 기업가치의 평가기준으로 등장하고 있음에도 국내 산업계의 환경경영은 선진국에 비해 초보적 단계이며, 확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 스스로 환경경영을 확산하고 청정생산체제를 도입하게 하는 등 정책 차원의 여건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서 실제로 GM, NIKE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은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활용해 환경경영과 청정생산을 증진하는 큰 성과를 거둔 적이 있다. 상공회의소는 환경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 'SCM을 활용한 환경경영 및 청정생산 활성화방안'을 제시했다. 즉, 국내 최고의 환경경영기법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Key Player)들인 환경ㆍ안전위원회 회원사가 협력기업에 대해 자발적으로 환경경영기법을 전수해주고, 정부는 협력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충 등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의가 제시한 활성화방안은 우선 주관기관인 상의가 KP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KP는 협력기업과 별도의 협약을 체결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ISO14001(환경경영) 인증 획득방안', '환경친화적 디자인(Design for Enviroment)', '환경회계시스템 도입방법' 등의 환경경영기법을 전수함으로써 정부와 KP, 협력기업 모두가 Win-Win-Win하자는 것이 골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요자금을 지원해주고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충하며, 대한상의는 주관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과 협약체결, 자금지원, 심사단 구성 및 운영 등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상의는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시범사업 실시를 시작으로 자율적 환경경영풍토가 정착될 때까지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국내산업의 환경기술 및 경영기법이 한 단계 도약함으로써 강화되는 국제환경규제로 인한 경쟁력 상실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의는 산자부와 협의를 통해 2002년 3월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경영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2/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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