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의 소화를 지연시키는 약인 아카르보스(Acarbose)가 포도당 대사기능이 손상돼 성인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발병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의과대학의 장-루이 시아송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5년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 약인 아카르보스가 성인당뇨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카르보스는 미국에서는 프레코스, 유럽에서는 글루코바이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판매되고 있다.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덴마크, 핀란드, 독일,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에서 포도당 대사기능이 손상돼 성인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아카르보스가 당뇨병 위험을 2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대상 한 그룹에게는 아카르보스를 하루 3알 씩 복용하게 하고, 비교그룹에는 위약을 주고 3년여를 관찰한 결과 아카르보스 그룹에서는 32%, 비교그룹에서는 42%가 각각 당뇨병에 걸렸다. 독일의 Bayer이 생산·판매하고 있는 아카르보스는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계열의 약으로 장(腸)에서 탄수화물의 소화를 지연시킴으로써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전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작용해 결국 식후의 혈당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부작용으로 설사와 고장증(방귀)이 나타난다. 그러나 영국 브리스톨대학 의과대학 당뇨병 전문의인 에드윈 게일 박사는 사람이 음식을 먹고 음식이 소화 안되게 약을 복용한다는 것은 난센스로 그 보다는 일주일에 1-2번 20분씩 운동을 하면 당뇨병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제당뇨병연구소 소장인 폴 지메트 박사는 2025년에는 세계적으로 당뇨병이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카르보스가 이를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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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식은 탄수화물 함유식품 "항암효과" | 2002-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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