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들이 플래스틱제품에 포함된 PCBs(Polychloridebiphenyls) 등 좋지 않은 화학물질에 조금만 노출돼도 출산 아동들에게 남녀의 분간이 어려운 복장과 행동을 하는 성별(性別)왜곡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제기됐다고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0월20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소재 에라스무스대학 연구진은 과학 전문지 환경보건전망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혼 여성들이 정상적인 식사생활 등을 통해 일상적인 수준의 화학물질에 노출됐을지라도 자신들이 낳은 아동들에게 성별왜곡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성 왜곡 연구는 PCBs와 다이옥신이 아동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장기간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연구진은 207명의 출산 여성들을 상대로 자궁 속 아기의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임신 마지막 달 임산부의 혈액, 출산시 탯줄 혈액 그리고 출산 2주 후 모유에서 각각 화학물질의 수준을 측정했다. 이후 7살이 된 아동들의 어머니가 된 여성에게 자녀들의 놀이 패턴을 기록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 PCBs에 많이 노출된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처럼 놀 가능성이 많아졌고, 또한 이와 유사하게 PCBs에 많이 노출된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 놀이방식을 즐기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의 어머니가 다이옥신에 노출된 정도가 높을 때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에게서 여성 놀이방식이 두드려졌다. 이에 마이클 미처 영국 환경장관은 산모가 정상적인 수준의 화학물질에 노출돼도 자녀들에게 성별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긴급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Chemical Daily News 2002/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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