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유분 가격하락 다운스트림까지 전이 … 양안협력이 최대 변수 석유화학 시장이 점진적인 다운사이클로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중국과 중동에서 신증설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한 가운데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재고 물량이 쌓이면서 수요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5월 중순부터 시작된 기초 유분의 가격 하락세가 다운스트림으로 확산되고 있다. 에틸렌(Ethylene) 가격은 7월 들어 FOB Korea 톤당 851달러로 톤당 100달러 이상 떨어졌고, 3월 말(1150달러)에 비해서는 20% 이상 하락했다. 에틸렌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5월 하락 반전한 이후 2개월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필렌(Propylene)과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은 각각 FOB Korea 톤당 1015달러, 1950달러까지 떨어졌고, 벤젠(Benzene)과 톨루엔(Toluene)도 톤당 7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원료인 나프타(Naphtha)와의 스프레드 역시 크게 축소됐다. 2010년 들어 최대 톤당 700달러까지 벌어졌던 에틸렌과 나프타의 스프레드는 200달러대로 좁혀졌다. 중국과 중동, 동남아에서 신증설 플랜트가 동시에 가동하는 가운데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수입량이 4월부터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정기보수를 마친 아시아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상향 조정하고 신증설 물량을 추가로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불안정한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과 타이완의 양안협력이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화학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 시장이 다운사이클로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는 1-2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라며 “고부가가치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다변화 등 내부전략을 어느 정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화학저널 2010/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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