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생산능력ㆍ원가효율성 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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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FㆍDow에 비해 규모화에서 밀려 … 호남ㆍLG 재무안전성은 양호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생산능력과 원가효율성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메이저들은 BASF나 Dow Chemical 등 글로벌기업에 비해 생산능력과 원가효율성 부문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은 비교우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한국 석유화학기업의 경쟁력>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저가 원료를 사용하는 중동기업과 생산규모가 월등한 미국 및 유럽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Dow Chemical이 1021만톤에 달하는 반면, 여천NCC는 185만톤에 그치고 있다. 석유화학 시장 관계자는 “생산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규모화 효과를 누리기에 미흡하다는 이야기”라며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BTX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은 품질 격차가 크지 않아 가격이 중요한 마케팅 요소인데 규모화 효과를 누리지 못하면 경쟁력이 뒤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BASF, Dow Chemical, Sabic 등 글로벌 화학기업은 M&A를 통해 생산능력을 키웠고, 원료 조달이 유리한 중동 지역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실시함에 따라 코스트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시장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에틸렌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국내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중동을 포함해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길호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설비운용 능력은 이미 선진국 수준이지만 원천기술과 공정설계 면에서 열악해 중동 합작 파트너를 확보하는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호남석유화학(대표 정범식)이 말레이지아 Titan Chemical을 1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수직적ㆍ수평적 합병을 통한 수익제고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 여수 NCC 2차 증설 등 범용제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생산능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신평은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매출액 면에서는 글로벌 대형 화학기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EBITDA 마진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호남석유화학은 보수적인 재무정책으로 부채비율이 60% 안팎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LG화학은 영업실적 개선과 잉여금 확대로 부채비율이 2007년 100% 이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다만, LG화학은 비 석유화학제품 비중이 74%로 높은 수준이나, 호남석유화학은 여전히 범용성 석유화학제품 비중이 높아 대비되고 있다. 한신평은 “국내 석유화학기업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제고시키고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개발을 서두르는 동시에 원가 우위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다만, 대규모 투자가 과도한 레버리지 확대로 이어져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현석 기자> <화학저널 2011/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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