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발생한 여수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 피해액이 7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는 1월17일 오후 4시9분 여수단지의 GS칼텍스, LG화학, 삼남석유화학 등 전체 공장 정전사고 원인이 한국전력 화력변전소의 고장에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전사고의 피해액은 26사, 총 7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관리하는 여수 화력변전소의 케이블 종단접속함에서 전기가 땅으로 흐르는 고장이 발생하면서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여수단지에 입주한 26사는 순간 전압강하의 영향을 받아 전압에 민감한 일부 설비의 가동이 중단되는 부분 정전이 일어났다.
특히, 연쇄작용으로 GS칼텍스의 거리계전기와 여수 화력변전소 모선보호계전기가 함께 오동작을 일으켜 GS칼텍스로 흐르는 전기가 완전히 차단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와 GS칼텍스를 거쳐 전기를 공급받는 LG화학과 삼남석유화학 공장에 23분간 전기 공급이 끊겨 GS칼텍스는 230억원, 삼남석유화학은 200억원, LG화학은 8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경부는 처음 여수 화력변전소에서 고장이 발생한 것은 케이블 종단접속함을 시공할 때 에폭시부싱에 금이 발생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이 벌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경부는 종단접속함을 설치할 때 금이 발생할 개연성이 낮은 제품을 설치하거나 시공방법을 변경할 것을 권유했다.
또 초단거리 송전선은 보호설비의 동작시간을 조정하는 식으로 오동작이 발생할 확률을 낮추고 다른 보호설비를 달아 위험을 분산토록 조치했다. <고우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