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의 민주화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일본 대지진까지 겹쳐 예측불허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2010년 하반기부터 배럴당 70-80달러 수준을 뛰어넘어 90달러 안팎으로 상승했고, 2011년 들어서는 중동의 민주화 사태가 발생하면서 110달러 수준으로 폭등했다.
하지만,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만만치 않고 중국이 긴축금융 정책을 강화하면서 3월에는 105-110달러 사이를 오락가락했고, 일본 대지진으로 JX Nippon Oil & Energy 등 동북지역 소재 정유공장 4-6기가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추면서 105달러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일본 정유공장의 가동이 원활치 않아 일본이 원유 수입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국내 정유기업들이 일본 계약물량을 구매하기로 했으나 전량 구매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국제유가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국제유가 100-110달러 사이에서 등락
국제유가는 2011년 들어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사태가 지속되면서 배럴당 110달러 수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리비아 및 사우디 인접국가의 민주화 시위 진압 수위에 따라서는 제3차 오일쇼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82%를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동발 오일쇼크가 발발하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중동사태가 당장 글로벌 원유 수급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다면서도 전략비축유 방출 등 비상시 동원 가능한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3월 들어 두바이(Dubai)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10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미국경기 저조로 배럴당 98달러 수준에서 오르내렸으나 3월 중순 이후에는 100달러를 넘어섰고,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한때 115-116달러까지 치솟은 후 110-115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10달러를 넘어섰다.
그래프, 도표<국제유가 변화(2009-11)><유가 변화요인과 경제적 영향><세계 원유 생산비중><세계 원유 여유 생산능력><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유가 상승률><세계 원유 여유 생산능력 비율><세계경제 성장률과 석유의존도><최근 국제유가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