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대표 정범식)이 글로벌 석유화학 리더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남석유화학은 2009년 초 롯데대산유화를 통합한 후 KP케미칼까지 인수함으로써 국내시장을 평정함은 물론 중동 및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문제로 벽에 부딪혀 있다.
다만, 호남석유화학은 롯데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에서 M&A(합병ㆍ인수)의 선봉에 설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국내 5위권의 재벌로 백화점, 슈퍼마켓, 면세점 등 소매사업을 비롯해 석유화학, 건설 부문에 진출해 있고 식품, 음료, 서비스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보수적 경영을 바탕으로 현금 보유고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A 통해 석유화학 메이저로 부상
호남석유화학은 2002년까지 여수에서 스팀 크래커를 비롯해 EG(Ethylene Glycol), 폴리머, BTX 플랜트를 가동하는데 그쳤으나 2003년부터 공격적인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03년에는 LG화학과 공동으로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한 후 LG대산유화와 롯데대산유화로 분리했고, 2004년에는 KP케미칼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호남석유화학은 현재 국내 EG, PP(Polypropylene) 시장의 리더이고, 에틸렌(Ethylene)은 여천NCC에 이어 국내 2-3위, PE (Polyethylene)는 LG화학에 이어 2위, SM(Styrene Monomer)은 삼성토탈, LG화학에 이어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