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의 폴리실리콘(Polysilicon) 생산기업인 한국실리콘이 11월30일 부도처리 후 12월5일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한국실리콘이 위기를 맞으면서 관계회사로 11월29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수성기술의 회생절차도 함께 개시됐다.
수성기술은 오성엘에스티 계열 태양광 장비 생산기업으로 한국실리콘의 지분 16.4%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실리콘의 법정관리 신청 당시 받을 잔금이 500억원 안팎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실리콘과 수성기술의 회생절차가 개시됐으나 태양광산업이 공급과잉과 가격폭락으로 침체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고, 앞으로 최소 1-2년간은 악화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회생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실리콘의 최대주주는 오성엘에스티로 지분 34.1%를 오유하고 있으며 S-Oil이 33.6%, 수성기술이 16.4%, 신성솔라에너지가 8.7%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실리콘의 부도 처리로 직격탄을 맞았던 오성엘에스티는 한국실리콘의 법정관리 신청 후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12월4일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회생절차 소식이 알려지며 소폭 상승했다.
한편, 한국실리콘은 생산능력이 1만5000톤에 달하는 여수 소재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며, 회생절차에서 채권단의 선택에 따라 앞으로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으며, PV 그레이드 기준으로 12월7일 kg당 15.78달러대를 형성하며 15달러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이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