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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 인상을 놓고 시멘트 생산기업과 레미콘 공급기업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시멘트 가격담합 의혹 조사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월9일 쌍용양회 등 시멘트 생산기업 7사를 상대로 가격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는 4월10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가격담합 조사는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한 레미콘기업들이 담합 의혹을 제기한데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 인상을 추진할 때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주목을 받아왔다”며 “시멘트는 다른 산업에 비해 원료와 연료 등 투입재료가 단순해 원가구조도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인상 이유나 시기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시멘트기업들은 시멘트 가격을 9-10% 인상키로 하고 2월부터 레미콘기업들과 건설기업에 인상된 세금계산서와 공문을 발송했으나 레미콘기업들은 3월까지 2012년 가격으로 시멘트 가격을 결제하고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았다.
시멘트 가격은 2011년 톤당 6월 6만7500원에서 2012년 2월 7만3600원으로 오른데 이어 2013년 8만100-8만1600원으로 인상된다.
시멘트 생산기업들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시멘트 시장도 어려운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격은 올릴 계획이라며 레미콘기업들과 협상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되 대치국면이 심화하면 공급중단 등의 카드를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레미콘기업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것은 레미콘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2012년 단가로 결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