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단, 11월27일 주민설명회 열어 … 명확한 결론 없어 비난 자초
화학뉴스 2013.11.28
SK인천석유화학의 P-X 플랜트 건설에 대한 환경위해성 여부를 검토한 검증단이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P-X(Para-Xylene) 플랜트 주변 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위해성 검증단>은 11월27일 오후 인천 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 검증 결과를 발표하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검증단 소속 환경․안전․건강분야 전문가 3명이 참석해 3개월간의 검증 결과를 지역주민 300여명에게 설명했다. 검증단은 플랜트를 증설하기 전 시행한 환경영향평가가 법적 기준치를 대부분 충족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사항은 보완이 필요하고 사전에 주민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환경 위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한 인천대 교수는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발생 가능한 모든 유해물질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나 일부 물질이 사전환경영향평가에서 빠져 있었다”며 “부족한 부분은 사후환경영향평가에서 보완하고 이행사항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승인 행정기관이나 사업 시행사가 처음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안전 분야를 검증한 김성중 인천대 교수는 “SK로부터 공정안전보고서를 받아 위험성 평가, 안전운전 계획 등을 분석한 결과 대형 폭발사고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았다”며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을 가정해 공장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영욱 연세대 의과대학 환경공해연구소 교수는 “SK의 울산 플랜트를 방문해 벤젠(Benzene)․P-X의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대부분 법적 기준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단의 활동은 극히 제한된 자료로 여러 가능성을 짚어본 것으로 추가 조사와 보완이 필요하다” 설명했다. 반면,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검증단이 3개월 동안 활동했는데도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준 것이 하나도 없다”며 “SK로부터 제대로 된 자료도 받지 못한 채 진행한 검증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SK인천석유화학는 검증단이 보완을 권고한 사항에 대해 검토 후 조치하겠다고 수긍했다. 한편, 인천시 서구를 상대로 플랜트 증설 인․허가 과정의 적법성 여부를 감사한 인천시는 1주일 후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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